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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에서 월세 거래된 아파트 3채 중 1채는 월셋값이 1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가 과반을 차지했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2023년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를 거래 가액 대별로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100만원 초과 거래 비중은 17.2%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16.4%보다 0.9%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또 전국 아파트 10가구 중 약 2가구는 100만원이 넘는 월세를 내고 있었다. 같은 기간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를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임차인 비중도 13.6%에서 14.2%로 0.7%p 증가했다.
세입자들의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서울은 100만원 초과 아파트 월세 거래 증가 움직임이 더 빠른 편이다. 31.7%에서 34.5%로 2.8%p 늘어났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중 50만원 이하는 37.6%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27.9%,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23.3% 등의 순이다.
특히 200만원 초과~300만원 이하(6.6%), 300만 원 초과(4.6%) 구간 등 높은 월세를 부담하는 비중도 총 11.2%로 집계됐다.
지난해 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는 전년보다 2.7%p 감소했다. 하지만 100만원 초과 월세는 2.8%로 상승세를 보였다.
학군과 고급 주거 수요가 밀집한 강남권의 100만원 초과 고가 월세 거래 비중은 무려 51.5%에 달했다. 전년(53.1%)보다 비중이 감소하긴 했지만 3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 거래는 11.6%에서 12.2%로 0.7%P 확대됐다.
같은 기간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아파트 월세시장은 50만원 초과~100만원 이하 월세 거래가 53.9%의 비중을 차지했다.
200만원 초과 등 높은 월세 거래 비중은 0.3%에 그쳤다.
하지만 5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100만원 초과~200만원 이하 월세 거래는 전년 대비 각각 5.3%p, 2.6%p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 구입 관망 흐름과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구입보다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월세화 속 월 100만 원 초과 고가월세 거래 비중의 증가가 동반되고 있는 만큼 주거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임대주택 확대와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 변화하고 있는 임대차 거래 시장에 발맞춘 지원책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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