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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실적 좌우하는 보험사…작년 KB손보+KB라이프 순익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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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실적 좌우하는 보험사…작년 KB손보+KB라이프 순익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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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부동산PF 부실, 금리 영향으로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보험사는 이익이 급증하면서 비은행 순익을 견인하고 있다.

18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작년 순익은 7529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 순익 1위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이익 모두 합해 1조원이 넘는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보험사 2개를 인수한 KB금융지주에서 KB손해보험이 순익을 ‘하드캐리’ 하면서 보험사가 금융지주 수익성 키(Key)로 부상하고 있다.

보험 M&A로 빛 본 KB금융지주 리딩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 작년 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한 752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CSM이 증가했으며 투자손익도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 후 작년 1월 KB생명과 합병해 새로 출범한 KB라이프생명도 비은행 계열사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KB라이프생명 작년 순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ICS비율은 308%로 높은 수준이다.

이번 KB금융지주 리딩금융그룹 1위 차지에도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이 효자 역할을 했다.

신한금융지주 비은행 전 계열사 순익은 1조6543억원인 반면, KB금융지주는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 KB데이터시스템을 제외한 계열사 순익을 합하면 1조9978억원이다.

이 중 KB손보, KB라이프생명 작년 순익을 모두 합하면 1조91억원으로 작년 적자가 난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 KB데이터시스템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 순익에서 50.5%를 차지한다.

특히 이번 보험 계열사 순익은 KB증권,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 부진을 상쇄하기도 했다.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가 효자 계열사가 되면서 KB금융지주 보험사 M&A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B손해보험은 LIG손해보험이 전신이다. KB생명은 푸르덴셜생명 인수 전 KB금융지주 생보사인 KB생명은 중소형 생보사로 방카슈랑스 비중이 높아 이익이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IFRS17 도입 효과로 이익이 증가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KB손해보험, KB라이프생명은 IFRS17에 맞춰 CSM을 올리는 전략으로 순익을 끌어올렸다. KB손해보험은 작년 GA채널에 드라이브를 걸고 상품 경쟁력 제고에도 나섰다. 작년 말에는 손보사 중 GA 부문 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B라이프생명도 단기납 종신보험을 상반기까지 드라이브를 걸고 연금보험을 단기납 종신처럼 장기유지보너스로 혜택을 늘리며 인기몰이를 했다.

라이프 오렌지 합병 후 성장 가도

신한라이프도 신한금융지주 오렌지라이프 M&A 이후로 농협생명을 제치고 자산 규모 4위 보험사로 안착했다.

작년 신한금융지주 내에서는 신한카드에 이어 순익 2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하며 꾸준히 4000억원 이상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GA채널 강화 전략, 보장성 중심 턴어라운드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을 제치고 ‘빅3’가 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가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생보 빅3가 아닌 신한라이프까지 생보업계도 생보 빅4로 재편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나생명은 이익이 줄었으나 하나금융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며 오히려 순익을 견인하는 계열사로 부상했다.

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에서 밀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비은행 강화 전략으로 보험사를 낙점한 상태다.

BNK금융지주도 BNP파리바카디프생명, MG손해보험 우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비은행 계열사 강화 일환으로 보험사 M&A를 모색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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