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개월여간 3배 껑충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비상장사 오픈AI의 직원들이 소유한 회사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시 쿠슈너가 이끄는 벤처캐피털 업체인 스라이브캐피털은 기업가치가 860억 달러(약 115조 원)로 오픈AI의 공개매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10개월여 동안 오픈AI의 가치는 3배 가까이 뛰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오픈AI 직원들은 보유 지분을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지분 매각은 당초 지난해로 예정됐으나 작년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축출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연기됐다. 이후 회사는 올트먼을 재고용했으며 새로운 이사회 임명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오픈AI가 기업가치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 중인 올트먼 CEO가 5조~7조 달러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예비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유치한 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의 구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이 대폭 향상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 시설까지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 반도체 회사와 접촉하는 건 물론 소프트뱅크와 아랍에미리트(UAE) AI 회사 G42 등에 투자를 타진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올트먼 CEO가 AI 반도체 네트워크 구축 허가를 받기 위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미 정부 관계자와 만났다고 전일 보도했다. AI 반도체 네트워크 설립을 위한 외국 회사·투자자와의 협력이 국가 안보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다.
올트먼 CEO가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중동, 아시아의 잠재적 투자자 및 파트너들과 만났는데, 이들 중 일부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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