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명품 브랜드들이 극단적으로 짧은 하의를 입는 ‘팬츠리스룩’을 선보이자 국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에서도 미니스커트 판매가 급증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올해 2월까지의 미니스커트 누적 판매액이 작년 대비 250%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미쏘가 작년 겨울 시즌과 올해 봄 시즌에 출시한 미니스커트 상품의 정판율(정상가격 판매율)은 평균 60%를 기록했다. 발주 대비 판매율은 87%에 이른다.
겨울 시즌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핸드메이드 미니스커트다.
봄 시즌 상품 중에서는 맞주름 미니스커트가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출시 한 달 만에 발주량의 60%가 판매됐다.
미쏘 관계자는 “미니스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올해 봄 시즌의 미니스커트 발주액을 작년 대비 180%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올드머니룩과 Y2K가 메가 트렌드였다면 올해는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 영향을 받은 디자인에 미쏘만의 개성을 더한 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명품사가 선보인 팬츠리스 패션은 일상에 적용하기 쉽지 않은 만큼 미니스커트와 핫팬츠가 대체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우미우는 작년 가을·겨울 시즌에 노팬츠룩을 선보였다. 프라다, 샤넬, 톰브라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초미니 기장의 하의를 출시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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