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청년 예비후보 한 사람을 올해 총선 공천에서 원천배제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15일 현재까지 국민의힘이 공천 신청 접수 후 심사에서 배제한 인원은 모두 29명이 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청년 영입 인재로 오인되고 있는 공천 신청자 1인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부적격 의결을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해당 공천 신청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가 언론에 다수 보도됐고 허위 경력을 기재한 명함을 배포하는 등 공직 후보자로서의 품격을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해당 후보자는 공식적으로 영입한 인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언론이나 주변에서 영입 인재인 것처럼 보도되거나 회자되고 있다”며 “최근 여러 부적절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논의를 한 결과 부적격자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15일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는 경기도 고양갑 지역구에 출마한 박성호 예비후보로 추정된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청년페이 코인’ 논란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예비후보가 위원장으로 일했던 비정부기구 ‘한국청년위원회’는 2022년 3월 서울시의 제로페이와 같은 결제시스템인 ‘청년페이’를 출시했다. 청년페이는 할인, 세제 혜택과 제1금융권과 업무협약 등을 통해 청년 창업자를 지원하고 청년’대학생 대출 및 장학금 지원사업 등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한국청년위원회는 2022년 3월부터는 코인을 발행해 가상화폐 해외거래소인 핫빗’유니스왑’맥스(MEXC)에 상장해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MEXC는 상장을 앞둔 코인을 프라이빗 세일한다면서 오픈 단톡방 등을 이용해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가로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국청년위원회는 청년페이 코인을 발행할 당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4가지가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지만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당일 30%의 손실이 났고 그 뒤 가치가 반토막났다. 결국 청년페이 코인은 상장 폐지되면서 거래가 종료됐고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실을 떠안았다.
그 뒤 청년페이 코인은 최근 불거진 ‘위너즈 코인 사기 논란’으로 인해 재조명됐다.
위너즈 코인과 관련한 의혹 조사 과정에서 청년페이가 함께 논란이 되자 한국청년위원회는 페이스북을 포함한 관련 웹사이트를 비공개로 돌리고 게시글을 삭제했다.
국민의힘 원천배제 결정과 관련해 박 예비후보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아직 국민의힘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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