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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10%가량 상승한 한편, 강남권과 비(非)강남권의 상승률 격차는 최대 8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0.02% 올랐다. 전년도(-22.13%)의 하락분을 일부 만회한 셈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아파트는 지난해 15.56% 올랐다. 이는 서울 5대 권역에서 가장 큰 오름폭이다. 종로·용산·중구가 있는 도심권이 2% 오른 것과 비교해도 약 8배 높다.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이 위치한 동북권은 6.97%,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6.76%를 각각 보였다.
강남권 다음으로는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이 11.3% 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작년 초 송파구 잠실 등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에서 거래량이 늘기 시작하면서 호가가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3.64%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도가 각각 3.05%, 5.64% 올라 상승 전환했다. 2022년에는 각각 22.84%, 22.37% 떨어진 바 있다.
빈먄 지방은 0.6% 오르는 데 그치며 권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빌라(연립·다세대)는 전세사기 여파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실거래가지수도 전국 기준 1.19%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서울 빌라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0.45% 오른 반면 전세사기 피해 대상이 많았던 인천은 연간 하락 폭이 -5.99%에 달했다. 경기도도 작년 12월에만 3.85% 떨어지며 연간 1.3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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