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위안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절상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열린 중국 국무원 회의에서 “올해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 총재는 “위안화 환율이 국내 경기의 안정적인 상황과 함께 외부 금융 환경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통화 정책 주기가 어긋났던 상황이 개선되면 미중 금리 차이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과 자본의 국경 간 유동성도 점차 균형과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총재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국 경기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또한 글로벌 금융 환경이 일부 변화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통화 정책 사이클 불일치가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점을 두 번째 이유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위안화 자산의 투자·헤지 가치가 높아졌다는 게 세 번째 이유다.
중국 금융권에선 올해 위안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절상 흐름을 보일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싱예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고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미중 통화 정책 주기가 맞물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이 올해 전반적으로 절상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 증권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인다면 미국과 중국의 통화주기 이탈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위안화 절상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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