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흐름을 따라 대형주 중심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 유입세는 가파르지만, 여전히 지분율 측면에서 추가 확대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유안타증권은 “국내증시에서는 다시 대형주 중심으로 상대 강도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 최근 나타나는 코스닥 중심 순환매 현상은 코스닥의 매력도가 상승하기보다 코스피 강세에 따른 이익실현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여력이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조 원 순매수에 이어 벌써 연초 이후 한 달 반 동안 코스피를 9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57조 원을 순매도한 걸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분율 측면에서도 최근 순매수 유입 강도가 과매수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37%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업종 단에서도 철강, 에너지, 은행, 유통, 화장품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컨셉이 최근 5년 내 고점 대비 외국인 지분율 낙폭이 여전히 가장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외국인 관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이나 후속 조치 발표 기대에 따른 대기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익 전망치 하향과정에서 코스닥 대비 코스피가 선방 중인 점도 참고할 만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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