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국내 부품사들의 전기차 부품 감산 흐름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대내·외 전기차 성장세가 더뎌질 것에 대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부품 감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부품사들에게 고지했다. 특히 올해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미국 대선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불투명해지자 상반기에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것도 예고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부품사들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부품 감산 요구에 맞춰 최소 20~30% 수준의 물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부품사들에게 감산을 한 차례 요청한 이후 대내외 전기차 수요 확산 속도가 더뎌지자 올해 들어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부품사들에게 알렸다. 전기차향 부품을 생산하는 모 대기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차그룹의 요청에 따라 섀시 물량을 줄이면서 해당 라인의 가동률이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공장의 제동장치 가동률은 59%에 그쳤다. 조향장치는 74%다.
대통령실은 15일 북한의 ‘형제국’ 쿠바와 전격 수교한 데 대해 “북한은 상당한 정치적‧심리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교는 과거 동유럽 국가를 포함해 북한과 우호 국가였던 대사회주의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과 쿠바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UN)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고, 유엔 회원국 중 미수교국은 시리아만 남게 됐다.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가 1959년 집권한 이후 북한과 반세기 넘도록 ‘반미(反美)’와 ‘사회주의’를 고리로 ‘형제국’ 관계를 유지했다. 1986년 카스트로가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맺었던 친선협조조약 서문에 ‘형제적 연대성 관계’라는 표현도 담겼다. 이에 극비리에 성사된 이번 수교에 북한이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거리로 나선 의사들의 의대 증원 반대 투쟁이 본격화하면서다.
정부는 의사 단체들의 전면적 집단행동이 실제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진료 확대’와 ‘진료보조(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활용’ 카드를 꺼냈다. 비대면 진료와 PA 간호사는 그간 의료계가 강하게 반대했던 정책이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박단 회장과 대전성모병원 인턴 등이 사직서 제출을 공표하면서 전공의들 사이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동참하면 대형병원의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며 환자 생명이 위태로워질 우려가 있다.
의대·의전원 학생 대표들도 ‘동맹휴학’을 결의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1년간 학업 중단을 결의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대생들이 단체로 움직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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