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의 2나노(㎚·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을 수주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PFN로부터 AI 가속기를 비롯한 2나노 공정 기반 AI 반도체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PFN은 2014년 설립돼, AI 딥러닝(심층학습)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도요타·NTT·화낙(Fanuc) 등 여러 업종을 넘나들며 주요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갖춘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설계부터 생산, 2.5D 첨단 패키징까지 일괄생산(턴키)으로 제공할 수 있어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했을 것이란 업계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GAA(Gate-All-Around)를 적용한 3나노 공정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시작한 데 이어 2나노 공정에서도 선두를 달리기 위해 경쟁에 돌입해왔다.
특히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를 최선단 미세공정 분야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TSMC는 2나노 시제품 공정 테스트 결과를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에게 공개했고, 2025년에는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는 등 2나노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6월 2나노 공정의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AI 반도체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연에서 “2나노 공정부터는 업계 1위도 GAA를 도입할 것”이라며 “5년 안에 기술로 업계 1위를 따라잡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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