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41% 뛴 1만 5943.90으로 장을 닫았다. 연휴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항셍 기술 지수가 0.79% 오르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종목별로는 완궈데이터와 웨이보가 각각 7%, 4% 가까이 급등했고, 화훙반도체도 3%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아시아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반도체주 강세로 3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특히 춘제 연휴 이후 처음 문을 연 대만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대만 자취안지수(Taiex)는 전장 대비 3.03% 오른 1만 8644.57에 거래를 마치며 종전 사상 최고치(1만 8526.35)를 2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AI 반도체 열풍과 함께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 TSMC의 지난 1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87%, 전달 대비로는 22.39% 급등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TSMC 주가가 7.89% 뛰며 대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AI 관련주에 몰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칩 제조업체와 기타 기술기업 주가가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전날 홍콩 경제 전망을 낙관하며 “중국은 경제 위험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대처할 수 있는 도구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를 마친 뒤 다음 주 월요일(19일)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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