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 달 만에 아파트 거래량 61% 증가한 고양시 덕양구, 무슨 일?

조선비즈 조회수  

“실거주 목적도 있지만 투자용으로 매매하신 분들도 있어요. 아무래도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다 보니까.”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A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

소만마을 성원6단지 모습/이미호기자
소만마을 성원6단지 모습/이미호기자

지난 14일 직접 찾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소만마을성원6단지아파트(1602가구)는 여느 단지와 다를 바 없이 조용한 주택가였다. 이곳에서 반경 1㎞ 내에 있는 샘터마을2단지아파트(2920가구), 햇빛마을23단지아파트(1813가구) 모두 한적한 아파트촌(村)이라는 것 외엔 별다른 점이 보이지 않았다. 다만 행신중학교를 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옆으로 용현초등학교와 행남초등학교를 두고 있어 학부모라면 ‘도보권 통학’ 장점으로 만족도가 높을 것 같았다.

덕양구는 지난 1월 한 달 기준, 경기도에서 매매 거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덕양구 매매 거래건은 254건으로 지난해 12월(157건)과 비교하면 61% 증가했다. 1월 거래량 신고가 2월 말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1월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거래량을 넘어섰는데, 그중 경기도는 같은 기간 5895건에서 6669건으로 13.1% 늘었다. 이 가운데 덕양구에서 이뤄진 매매 계약건(254건)이 가장 많았다. 동별로는 행신동(79건), 화정동(59건) 순이었다. 행신동 샘터마을2단지의 경우, 전용 면적 80~83㎡가 3억4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고금리 장기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일한 행정구역(행신동) 내에서 거래가 집중된 것이다. 최근 5개월(2023년 9월~2024년 1월) 기준으로 봐도 덕양구 내에서 행신동 거래량(340건)이 가장 많았다.

샘터마을2단지/이미호 기자
샘터마을2단지/이미호 기자

업계에선 상대적으로 ‘저가 매물’이 몰려 있는 만큼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 지어진 대단지 아파트가 많다는 점에서, 안전진단 면제 및 완화 등이 담긴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영향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덕양구는 은평구와 접해있는 원흥·삼송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및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상당수 아파트가 재건축 연한 30년에 접근하면서 이른바 ‘재건축 호재’가 최근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행신역과 능곡역 일대 구축 대단지 아파트가 많다는 점에서 여의도에 직장을 둔 젊은 세대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얻는 경우가 많다. 행신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교통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3억원 대로 아파트를 얻을 만한 곳이 행신동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덕양구는 실제로 작년 말 대비 1월 들어 행신동과 화정동 거래가 크게 늘었다”면서 “다만 분양가 상승, 불투명한 사업성 등으로 전반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부진한 상황이라, 투자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자금이 묶이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대곡역을 중심으로 한 ‘GTX 호재’는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선이 지나고 있으며 GTX-A 노선이 추가될 예정이다. 실제 이날 찾은 대곡역 주변은 중앙로 대로변 위로 차들만 ‘쌩쌩’ 내달릴 뿐 이렇다 할 인프라 등이 전무했다. 말 그대로 허허벌판(대곡역세권도시개발구역 부지 주변)이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대표 업무지구 중 한 곳인 여의도와 교통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행신동에서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GTX 호재로 보기엔 아직은 먼 얘기”라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데일리 핫이슈] 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 첫 라이브, 고현정 ‘유퀴즈’ 출격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3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4
    ‘눈치 좀 그만봐’… 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 이천수 주장에 단호히 반박했다

    스포츠 

  • 5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4부, 반둥 편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대한항공, 한국전력 완파…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격차 해소

    스포츠 

  • 2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습니다" 선발 복귀하고 3연승, 그럼에도 한선수는 자책했다 왜 [MD인천]

    스포츠 

  • 3
    'KKKKKKKK' 타카하시 158km 괴력투+코조노 2홈런 7타점…'우승 후보' 日, 미국 9-1 완파 [프리미어12]

    스포츠 

  • 4
    ‘공학전환’ 논의 잠정 중단한 동덕여대: 본관 점거는 계속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뉴스 

  • 5
    EV9 사려다 “마음 바꿨다”… 무려 532km 주행 가능한 대형 전기 SUV

    차·테크 

[AI 추천] 추천 뉴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데일리 핫이슈] 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 첫 라이브, 고현정 ‘유퀴즈’ 출격

추천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3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4
    ‘눈치 좀 그만봐’… 한국 축구 사령탑 홍명보, 이천수 주장에 단호히 반박했다

    스포츠 

  • 5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4부, 반둥 편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대한항공, 한국전력 완파…선두 현대캐피탈과 승점 격차 해소

    스포츠 

  • 2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습니다" 선발 복귀하고 3연승, 그럼에도 한선수는 자책했다 왜 [MD인천]

    스포츠 

  • 3
    'KKKKKKKK' 타카하시 158km 괴력투+코조노 2홈런 7타점…'우승 후보' 日, 미국 9-1 완파 [프리미어12]

    스포츠 

  • 4
    ‘공학전환’ 논의 잠정 중단한 동덕여대: 본관 점거는 계속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뉴스 

  • 5
    EV9 사려다 “마음 바꿨다”… 무려 532km 주행 가능한 대형 전기 SUV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