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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전년(110만2854건) 대비 8.8% 감소했으며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2020년(193만5031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매매 거래금액도 작년 312조187억원에서 305조259억원으로 2.2%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37만7504건)과 거래금액(150조7732억원)은 전년보다 각각 46.9%, 101% 상승했다.
하지만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모든 유형의 주택은 거래 수치가 감소했다. 빌라(연립·다세대)는 거래량이 33% 급감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 등의 순이었다.
거래금액으로 살펴보면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거래량도 저조한 분위기다. 지난해 8월 3만6734건을 찍은 이후 12월(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줄고 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여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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