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ESR(e-Shang Redwood Group)이 국내 최초 개방형 물류센터 펀드를 내놓았다. 국내 물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ESR은 15일 한국 플랫폼 ESR켄달스퀘어를 통해 영구 개방형 코어 로지스틱스 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운용사 가운데 개방형 물류센터 펀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방형 펀드는 펀드 만기와 관계없이 투자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중도 환매할 수 있는 펀드다.
해당 펀드는 ESR켄달스퀘어가 보유한 7개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7개 물류센터의 전체면적은 총 100만㎡에 달하며, 평균 임차율은 99%다. 옥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 지게차용 전기차 충전소 등 친환경 기능을 갖췄다.
제프리 션 및 스튜어트 깁슨 ESR 공동 창업자는 “한국 시장 최초로 개방형 물류 펀드를 출시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수한 한국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를 계속 유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ESR은 아·태 지역 최대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상장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아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중국 물류업체 이상(e-Shang)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 레드우드(Redwood)가 지난 2016년 합병하며 설립됐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500억 달러(약 200조원)에 이른다.
자회사 ESR켄달스퀘어는 국내 시장에서 총 600만㎡ 면적의 물류센터을 보유한 한국 최대 물류 부동산 운용사다. 운용자산은 140억 달러(약 18조6340억원)다.
한편, 작년 하반기 국내 물류센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내놓은 ‘2023년 하반기 물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 감소했다. 연간 거래 규모는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80만㎡에 달하는 93개의 물류센터가 완공됐지만, 인허가를 완료한 물류센터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95개에 불과했다. 95개의 신규 인허가 물류센터 모두 지난해 착공에 돌입하지 못했다. 올해는 400만㎡ 규모 물류센터 공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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