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PI, 전년 대비 3.1%…시장 예상치 상회
5월 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
유안타증권은 15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강해진 가운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빠른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한 달 전인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4%) 대비 둔화했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는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작년 12월 상승률(0.2%) 대비 반등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의 내용으로 볼 때,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공급 관련 물가의 상방 리스크나 노출된 상황으로 물가 둔화의속도는 시장이 앞서서 기대했던 속도 보다는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말까지 125bp(1bp=0.01%) 인하를 반영하고 있지만 기존에 기대하고 있는 금리인하 시점은 뒤로 이동하고 있다. 3월 FOMC 기준 25bp 인하 확률은 지난달 말 52.8%에서 CPI 발표 이후 16.0%로 크게 하락했다.
5월 FOMC 전망의 경우에도 25bp 인하 확률은 52.2%로 CPI 발표 이후 큰 변화가 없지만 금리 동결 확률은 높아지고 있다. 금리 동결 확률은 지난달 말 4.9%에서 CPI 발표 이후 39.3%까지 상승하였다
김 연구원은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등 중앙은행의 타깃 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은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을 후퇴시키고 있다”며 “테일러 준칙 추정이나 각종 소프트지표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 요인이 관측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빠른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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