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온스당 1950~1980달러 저가매수 타이밍”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도 세계 경기 시나리오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변화로 실질금리, 달러화의 방향이 단기적으로 금 가격을 움직일 것이라며 구조적인 중앙은행의 순매수로 금을 저가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성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고용지표 등의 경제지표 호조와 예상을 상회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급격히 후퇴했다”며 “이로 인해 단기 금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인 실질금리와 달러화가 상승해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2022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기점으로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급증했다”며 “주로 신흥국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목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뉴노멀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금 수요 중 가장 변동폭이 커서 금 수급의 최대 변수였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은 2022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코인 시장으로 금 투자 수요의 일부가 이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홍 연구원은 “코인 시장으로의 수요 이전은 금 가격에 부정적 요인”이라면서도 “단, 그 영향은 중앙은행의 구조적인 순매수로 상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은 여전히 비트코인과는 차별화되는 안전자산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의 성격을 갖고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에 강한 안전자산의 면모를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가 본격화된 후부터 금 가격은 실질금리, 달러화, ETF 자금 흐름으로 추정한 가격보다 구조적인 고평가를 나타내 왔다”며 “하지만 최근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고평가 부담은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주요 변수들을 통해 도출된 회귀값은 온스당 1980~1990달러 수준으로 지난 2년간 오차의 최저값이 -42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온스당 1950~1980달러 수준은 저가매수에 매력적인 가격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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