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7000억원대를 기록,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주요 관계사인 GS칼텍스의 실적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GS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5조9785억원, 영업이익 3조7179억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9.1%, 영업이익 27.4% 각각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6.2% 줄어든 1조5835억원에 그쳤다.
GS칼텍스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GS칼텍스는 GS그룹 중간지주사인 GS에너지의 자회사로 속해있다. GS칼텍스는 관계기업으로 포함, GS에너지가 지닌 지분율 만큼만 GS 실적에 포함된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의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GS칼텍스의 연간 매출은 48조6075억원, 영업이익은 1조6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58% 떨어졌다.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배경으로는 ‘기저효과’가 지목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22년 대비 지난해 글로벌 유가와 정제마진 등이 점진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모회사 GS에너지의 실적도 덩달아 악화됐다. 이 기간 GS에너지는 매출 6조5190억원, 영업이익 2조6415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 31% 줄어든 규모다.
화력 발전사업 부문인 GS EPS도 부진했다. 전력도매가격(SMP)가 전년 대비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25% 감소한 4592억원에 머물렀다. 2022년 4분기 254원에 달했던 SMP 평균가는 지난해 1분기 237원으로 소폭 하락, 이후 △2분기 152원 △3분기 147원 △4분기 130원까지 떨어졌다.
SMP 하락 탓에 집단 에너지 사업을 하는 GS E&R 연간 영업이익도 1735억원, 전년 대비 31% 줄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은 나름 선방한 실적을 달성했다. GS리테일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편의점 및 슈퍼 신규 점포 출점 효과, 호텔 나인트리 및 제주 호텔 투숙률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이에 대해 GS 관계자는 “글로벌 유가와 정제마진, SMP가 전년도의 높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저조한 실적을 냈다”며 “올해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정유 및 화학제품 수요 부진 등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이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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