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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3월 금리인하 가능성 ‘한 자릿수’로 추락…6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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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 웃돌아
화폐가지 하락…금리 유지로 대응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1%대↓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51.6%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자 3월 기준금리 인하설도 힘을 잃었다. 지난달만 해도 시장 참여자 과반이 3월 인하를 점쳤지만, 현재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경로를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바라본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8.5%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앞서 공개된 1월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웃돌자 실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세인 탓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관련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대 하락했다.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던 S&P500지수는 2거래일 만에 5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페드워치 수치는 지난달 중순만 해도 50%를 웃돌았다. 당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기 전이었고,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완강한 입장을 피력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3월 인하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위축됐다.

특히 지난주 파월 의장이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3월 인하설에 재차 선을 긋자 페드워치 수치는 15%까지 급락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전망을 극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러다 CPI 성적마저 시장 전망치를 벗어나자 시장 참여자들은 사실상 3월 인하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인상 확률도 종전 과반에서 현재는 30%대까지 주저앉았다. 다만 6월부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70%를 넘는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6월의 경우 25bp(1bp=0.01%p) 인하 확률이 51.6%였다. 나아가 50bp 인하 확률은 21.8% 수준이었다.

CPI가 발표되자 전문가들도 속속 전망을 바꾸고 나섰다. 스파르탄캐피털의 피터 카르디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뜨거운 지표였다”며 “인플레이션이 해결됐다고 하기엔 너무 이르다던 연준 입장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고 평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한두 달 더 높게 유지된다면 6월 인하 대신 9월 인하를 기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 투자전략가도 “금리 인하는 3월에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올해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ING그룹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시장은 3월부터 일곱 차례에 걸쳐 25bp씩 인하하는 것에 가격을 책정했지만, 이제는 세 차례 인하를 예상하는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CPI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도록 연준에 용기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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