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찾아온 아들의 차량이 아파트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차량 출입 차단기를 파손한 입주민 사연이 알려졌다. 차단기를 부순 주민은 변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졌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차단기 부수는 입주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뉴스에 나올 법한 일이 우리 아파트에도 (일어났다)”며 “명절에 아들이 놀러 왔는데 등록된 차량이 아니라 차단기가 안 열리자 그냥 부숴버리네요. 경비실 창문까지 박살 내고 감”이라고 적었다.
A씨가 올린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단기를 파손하는 입주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흰색 SUV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으로 진입할 때 한 입주민이 차량 출입을 막는 차단 바를 입을 줘 반대로 꺾어 버린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한 누리꾼에 따르면 해당 입주민은 본인 아들이 자신을 보러 왔는데 차단기에 가로막혀 주차하지 못하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단기를 부순 것도 모자라 경비원과 다투다 경비실 유리창까지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재물 손괴다. 구상권 청구해야 한다”, “비싼 수리비를 내봐야 정신 차린다”, “세뱃돈을 차단기에 주고 싶었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흰색 SUV 차량이 들어오려던 주차장은 ‘입주민 전용’으로 확인됐다. 당시 입주민 외 방문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시간을 초과한 상태라 출입이 어려웠던 것. 해당 아파트 측은 조선닷컴에 “다행히 경비원은 다치지 않았다. 당일 신고를 해 경찰이 왔다 갔는데 해당 입주민이 경찰에게 ‘책임지고 변상하겠다’고 했다”며 추후 아파트 입주민 회의에서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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