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도 다른 기업보다 선방
‘아마존’ 추월은 2002년 이후 처음
UBS, 목표가 850달러로 상향 조정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아마존을 밀어내고 미국 증시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721.28달러(약 97만 원)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뉴욕증시 전반이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엔비디아 낙폭은 마이크로소프트(MS)ㆍ애플 등 다른 빅테크보다 작았다. 그 덕에 시총 순위에서 아마존을 밀어내고 4위로 올랐다. 엔비디아 시총은 1조7800억 달러(약 2380조 원)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시총이 종가 기준 아마존을 제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 전날에는 장 중 한때 알파벳(구글)까지 추월하며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래픽처리 반도체(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열풍의 대표 수혜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월가 분석가들은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118%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이유로 UBS는 이날 엔비디아 목표가를 종전 580달러에서 850달러로 상향 재조정했다. 현재가보다 17.6% 높은 수준이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목표가 상향은 다가올 실적 발표와 관련 있다”며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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