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부산에서 열린 열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부산이 우리나라 동남권의 글로벌 IT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방시대위원회, 부산시와 함께 필요한 지원 사격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날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이 활짝 여는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국토부는 부산 해운대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사업을 추진한다. 센텀2지구는 첨단 ICT와 지식기반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한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올해 4월 25일 시행된다. 국토부는 특구 내 미래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그린스마트빌딩 에너지 최적화 등을 위한 연구개발사업(R&D)도 2026년까지 3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에도 착수한다. 부산 구덕운동장 내 구덕야구장은 1971년 부산 최초의 야구전용 경기장으로 개장된 이후 시설 낙후 등으로 2017년 철거된 바 있다. 사업은 부지를 △체육 △문화 △상업 △주거 등 시설로 복합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대지면적은 7만1577㎡로 사업비는 8152억원에 달한다.
부산시는 앞으로 혁신지구계획을 수립하고 공청회, 지방의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안으로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민관협의체인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 승인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국토부가 교통분야 민생토론회에서 ‘3대 교통분야 혁신’ 일환으로 밝힌 철도지하화 사업이 부산에서도 추진된다. 철도지하화는 국가가 철도 부지를 사업시행자에게 현물 출자해 지하화 사업비 재원을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상 철도를 지하에 새로 건설하는 지하화 비용은 지상부 개발이익을 통해 충당한다.
정부는 이달 초 사업추진을 위한 종합계획 용역 발주에 착수했으며 3월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노선은 부산시를 포함한 특·광역시의 사업 건의를 받아 사업성 등을 종합 고려해 내년 말까지 선정한다.
박 장관은 “부산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 주변 지역은 대부분 저밀 개발된 상태로 향후 개발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시가 사업 구상을 잘 마련해 제출하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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