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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1990년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어지는 엔저 호황에다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책 등으로 강세장을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미국 증시 호황까지 호재로 작용하며 사상 최고가를 향해가는 양상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장 대비 2.89% 상승한 3만 7963.97로 마감했다. 사흘 연휴를 거친 일본 증시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2%를 넘어선 상승세를 보였고 장 마감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만 7800선을 찍은 것은 ‘거품(버블) 경제’ 시절로 불리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다.
일본 증시의 강세는 미국 증시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9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도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열기에 일본 증시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반도체 장비 회사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이날 13.33%나 올랐다. 전일 주가가 29%나 뛴 영국의 반도체 회사 ARM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도 이날 6.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 증시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깰지 여부에 모아진다. 1989년 말에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은 3만 89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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