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커피 가격 상승에 힘입어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2024년 1월 커피 수출량이 23만톤(약 6억 23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수량은 61.6%, 수출액은 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정에 앞서 베트남 중부고원 지역의 평균 커피 가격은 그 전주에 비해 지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커피는 1킬로당 7만 8200~7만 9400동(약 43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가격 상승 추세로 인해 베트남 커피 가격은 곧 킬로당 8만동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닥락(Dak Lak) 지역의 평균 커피 가격은 킬로당 7만7993동으로 전주 대비 5.22%,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81.92% 상승했다.
럼동(Lam Dong) 지역의 평균 커피 가격은 7만7400동으로 전주보다 5.3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81% 상승했다.
베트남 국내 커피 가격이 계속해서 최고점을 기록하는 것은 구정 연휴를 앞두고 도소매업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했기 때문이다. 수출업자들은 지난해처럼 상품 부족 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커피를 추가 구매하고 있다.
2023~2024년 수확기간에 닥락성 커피 생산량은 58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수출량은 33만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지금처럼 높게 유지되고 향후에도 지속 상승한다면 커피 수출액은 9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커피 선물이 상장된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자료에 따르면 2월 2일 ICE 유럽-런던 재고량은 전주 대비 2300톤, 약 7.65% 감소한 2만 7780톤(60kg 자루 약 46만3000개에 해당)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따라서 이러한 커피 재고 부족은 단기적으로 커피 가격을 계속해서 뒷받침할 전망이다.
2023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량은 160만 톤 가량으로 2022년에 비해 8.7%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4.6% 증가한 42억 4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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