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뒤 낡은 철도정비창 부지를 상주인구 7만의 수직도시로 탈바꿈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로 프로젝트가 10년 만에 재가동한다. 축구장 70개 크기의 사업부지(약 49만5000㎡)에 평균 용적률 900%가 적용되고 100층을 넘나드는 높이의 초고층 마천루까지 들어선다.
서울시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10월) 기반시설 착공에 나선 뒤 2030년에는 첫 입주까지 현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번째로 선보이는 용산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다. 처음 서울시장이 된 후 2007년 ‘한강 르네상스’와 연계해 개발 밑그림을 그린 게 첫번째다. 당시 삼성물산·롯데관광개발 등 민간 주도로 사업이 이뤄지도록 발판을 마련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불거진 뒤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오 시장이 두번째로 내놓은 이번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밑그림이 과거와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남쪽 한강을 향하던 사업지구 중심 축선의 방향 변화다. 이번 마스터플랜에서는 지구 동쪽 용산역 방향으로 업무지구 구획의 중심이 고개를 틀어다.
재건축 이슈와 맞물려 과거 계획 때 갈등과 사업비 부담의 원인이 됐던 서부이촌동 주거지역은 사업계획에서 빠졌다. 이번 계획에 45층 공중육교(스카이 트레일)를 넣은 것은 이 지역 아파트가 오래 존치되더라도 사업지구에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관측된다.
첫 입주가 시작된다는 2030년 이후 용산은 도시의 변혁을 어떻게 보여줄까? 서울시가 새로 내놓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밑그림을 영상, 그림과 함께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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