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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하반기 미국 물류센터 착공…’글로벌 기업 성장’

연합뉴스 조회수  

2026년 축구장 50개 규모 시카고·뉴저지 완공…K-상품 북미로

올해 상반기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글로벌 사업 강화

CJ대한통운 인천공항특송센터
CJ대한통운 인천공항특송센터

[CJ대한통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올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더 성장한다.

올해 상반기 인도법인 CJ다슬(Darcl)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고 하반기에 미국 3개 도시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 시장의 45%를 차지해 1위 자리를 굳힌 데 이어 전 세계 34개국, 271개 도시에 진출해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다.

연간 매출 가운데 글로벌 부문 비중은 2021년 39.7%에서 2022년 41.8%로 높아졌다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물동량이 줄어 지난해 35.7%로 낮아졌다.

작년 매출 11조8천억원 가운데 4조2천억원을 해외에서 벌었다.

CJ대한통운이 올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미국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 본사에서 열린 북미 물류센터 프로젝트 협약식
CJ대한통운 미국법인 본사에서 열린 북미 물류센터 프로젝트 협약식

[CJ대한통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올해 하반기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손잡고 6천억원가량을 투자하는 북미 물류센터 프로젝트에 착공한다.

2026년 상반기부터 순차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CJ대한통운 미국 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가 보유한 시카고 두 곳과 뉴저지 한 곳 등 세 개 부지에 물류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세 곳 부지 면적은 모두 36만㎡로 국제규격 축구장 50개에 이른다.

이들 3개 물류센터는 대형 공항과 물류 시설이 인접해 다양한 운송수단을 복합적으로 연계한 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시카고 부지는 미국 최대 화물철도 기업 BNSF 및 최대 화물공항인 오헤어 국제공항에 인접해 있다. 뉴저지 부지는 뉴어크항, 뉴욕 JFK공항에 가깝다.

CJ대한통운은 북미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한국 기업의 K-상품이 북미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로부터 미국 3개 배터리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재·설비를 운반하는 3천억원 규모 사업을 따낸 데 이어 배터리 공급망 전 과정으로 물류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미국에 배터리 특화 물류센터 구축 및 배터리 보관·운송·패키징 기술 개발, 국제표준인증 획득 등의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인도 CJ다슬 운송차량
인도 CJ다슬 운송차량

[CJ대한통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도 계열사 CJ다슬은 작년 9월 현지 기업공개(IPO)를 위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올해 상반기 중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인도 프로모터 그룹으로부터 지분 50%를 인수해 CJ다슬을 설립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CJ다슬은 인도 전역에 187개 거점을 보유하고 고객사 2천900여 곳에 육상·철도·해상운송과 W&D(보관 및 배송), 중량물 운송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600억원을 투입해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리야드 통합물류 특구에 건설 중인 ‘글로벌 권역 풀필먼트센터'(GDC)는 올해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사우디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을 보관하고, 중동 인근 국가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포장·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물량은 1만5천 상자이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GDC 건축을 담당하는 사우디 네스마그룹과 미래 공동사업 기회를 발굴하자고 작년 11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의 중동 자회사인 ‘CJ ICM’은 중량물 물류와 내륙 운송 등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미국 배터리물류, 중동 직구물류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이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양적,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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