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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한 조카 세뱃돈 줘야할까…얼마나?

서울경제 조회수  

대학 졸업한 조카 세뱃돈 줘야할까…얼마나?
서울역에서 귀성하려는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열차 승강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많은 사람들이 세뱃돈 준비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 세뱃돈을 준비할 예정이란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비율과 거의 유사하게 집계됐다. 특히 취업·결혼 전 성인에게도 세뱃돈을 주는 게 맞다는 응답도 다수 나와 눈길을 끈다.

또 이번 설은 집에서 쉬는 사람이 지난 추석 때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4일로 짧은 탓에 여행을 택하는 응답 비율도 줄었다.

5명 중 1명 ‘취업전·결혼전 성인에게도 세뱃돈’

대학 졸업한 조카 세뱃돈 줘야할까…얼마나?
인천 남동구 남촌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시민들이 명절 선물용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따르면 올해 설 선물 계획이 ‘없다’는 응답(53.5%)이 ‘있다(46.5%)’보다 많았다.

설 선물 예정 품목 1위는 현금(20.4%)이 차지했다. 이어서 △건강기능식품(16.2%) △과일(11.4%) △정육(10.5%) △상품권(7.9%) △가공식품(6.1%) 선물세트 순이었다.

대상은 부모·조부모(70.9%) 비율이 가장 높았다. 친척(29.1%)이나 직장상사·동료 및 지인(21.2%), 친구(13.5%) 등 응답도 나왔다.

예상 지출액은 부모님·조부모님 대상일 경우 ‘10만원~20만원 미만(30.7%)’ 구간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나머지 친척이나 직장상사, 지인 등의 선물에는 ‘5~10만원 미만’ 정도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뱃돈은 준비 예정(50.4%)이라는 응답이 그러지 않겠단 답변(49.7%)과 거의 비슷했다.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은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전까지는 성인에게도 세뱃돈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언제까지 주는 게 적절한 지 물으니 ‘대학생(34.7%)’과 ‘고등학생(34.7%)’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다음으로 ‘취업 전(16.5%)’ ‘결혼 전(5.1%)’ 응답률이 꽤 높게 집계됐다. ‘유아동 및 초등학생’과 ‘중학생’ 이라는 답은 각각 4.9%, 4.2%에 그쳤다.

금액은 유아동 및 초등학생에게는 ‘1~3만원(37.1%)’, 중학생에게는 ‘3~5만원(39.6%)’,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는 ‘5~10만원(각 45.8%, 37.2%)’, 취업·결혼 전 성인에게는 ‘10~20만원(각 33.8%, 31.6%)’ 정도를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뱃돈을 준비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자들은 ‘줄 사람이 없어서(33.3%)’ ‘경제적으로 힘들어서(16.5%)’ ‘부담스러워서(15.8%)’ ‘친척들과 왕래가 없어서(14.7%)’ ‘이유를 모르겠어서(10.3%)’ 등을 사유로 들었다.

쉬는 사람 늘고…여행은 줄고

대학 졸업한 조카 세뱃돈 줘야할까…얼마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명절 연휴를 앞두고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명절 연휴에는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자가 51.2%를 차지해 ‘고향이나 부모님·친척을 방문하겠다(31.3%)’를 앞질렀다. 지난 추석 때 각 응답률이 30.0%, 46.0%였던 점을 생각하면 결과가 뒤바뀐 셈이다.

동거 가족끼리 보낼 예정(42.5%)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가족·친척과 모두 모여 보낼 예정(37.4%)이라는 사람은 이보다 적었다. 혼자 보낼 예정(20.2%)이라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연휴 기간이 짧은 탓에 여행을 떠난 사람 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추석(22.4%) 때보다 이번 설 여행(14.3%)을 택하겠단 응답률은 줄었다.

대신 당일치기 나들이(14.1%)나 지인·친구 모임(11.4%), 호캉스(5.2%) 등 짧은 일정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의 응답이 다양하게 나왔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성형·시력교정 등 수술 계획을 갖고 있는 응답자는 4.4%로 지난해 추석 연휴 때(1.7%)보다 늘었다. 남성(5.1%)의 응답률이 여성(3.7%)보다 높았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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