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 혼설족…가성비 강조한 명절 도시락ㆍ먹거리 선봬
유통업계가 혼자 설을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을 겨냥한 이색 도시락 및 간편식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늘어난 1인 가구 및 여러 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않고 혼자 설을 맞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0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18일까지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 대상 설 명절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 설 명절 연휴에는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률이 51.2%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30%에 불과했으나 1년 새 약 1.5배 가까이 늘었다.
설 명절을 누구와 보낼지도 ‘가족·친척과 모두 모여 보낼 예정(37.4%)’이라는 응답보다 ‘동거 가족끼리만 보낼 예정(42.5%)’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5명 중 1명은 ‘혼자 보낼 예정(20.2%)’이라고 답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설 연휴 기간 혼설족을 위한 도시락 라인업을 강화했다. CU는 올해 설을 맞아 소불고기를 핵심으로 한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출시했다. 명절 대표 음식인 불고기 외에 더덕 무침과 고사리나물 등 삼색 나물 반찬, 전과 튀김이 포함됐다. 전은 오미 산적, 깻잎 전, 해물 부추전 등 5종을 담아냈다.
GS25는 설 명절 도시락 개발에 3개월 이상을 투자했다. GS25가 내놓은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은 소불고기·잡채·모둠전·나물·명태회 등 9찬으로 구성됐다. 명절 도시락 출시를 기념한 이벤트도 있다. GS25는 ‘우리 동네 지에스 앱’ 픽업 서비스 전용 할인 쿠폰을 18만 장(4억5000만 원 규모)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청룡해만찬도시락’, ‘청룡해모둠전&김치 제육’ 2종을 출시했다. 청룡해만찬도시락은 소불고기·너비아니를 핵심으로 계란말이·어묵볶음·콩나물무침·시금치 무침과 오미 산적, 부추·김치전, 두부 전으로 구성됐다. 청룡해모둠전&김치 제육은 두부김치를 즐길 수 있는 두부전과 김치제육, 해물 부추전, 동그랑땡 등 ‘혼술’ 메뉴로 담아냈다.
이마트24는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 완자·오색모둠 전·김치전), 도라지·고사리 볶음, 시금치 무침, 볶음 김치로 구성된 ‘값진명절도시락’을 판매한다. 차별화된 밥맛을 위해 신품종 ‘미호쌀’을 사용했고 잡채에 뿌려 먹을 수 있는 참기름도 동봉한다.
이마트는 15일까지 가족과 함께 혹은 홀로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이른바 ‘홈설족’, ‘혼설족’을 위한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 프리미엄 참다랑어회, 스시-e패밀리 모둠 초밥, 조청 순살 닭강정 등이 있다. 후식 또는 다과상 차림에 적합한 샤인머스캣, 제주 골드키위 등 과일 품목도 행사로 준비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간편식은 편리하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점과 재료를 일일이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성으로 인해 설 연휴 기간에도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을 맞아 1인 가구를 위한 도시락과 먹거리 등 할인 행사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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