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이 북적대는 인파만큼 매출은 오르지 않아 울상이다.
지난 7일 서울의 대표적인 청과시장인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은 제수용품을 사러나온 인파로 가득했다. 20여년간 과일상점을 운영한 한 상인은 “작년부터 사람만 많다. 넉넉하게 사가는 손님이 없다”고 토로했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BSI)는 설 대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통시장의 2월 전망 BSI는 73.2로 전월 대비 2.1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4.1p 하락한 수치다.
상인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를 피부로 느꼈다.
이들은 “경기가 힘들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점포철거비’, ‘폐업지원금’, ‘재도약 지원’ 등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영업자·소상공인 228만명에게 일인당 평균 약 100만원씩의 이자를 환급해주겠다고 밝히며 “성실하게 일하는 자영업자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하는 불합리한 영업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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