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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때마다 전기차 운전자들의 고민은 충전소 찾기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기간이 짧아 교통 체증이 더 극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충전 시간을 줄이지 못하면 고향에 돌아가는 데 10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 교통량은 하루 520만대로 전년보다 3.1%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난해 가장 붐볐던 전기차 충전소를 방문하는 건 주의해야 한다.
9일 전기차 충전정보 전문 스타트업 소프트베리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때 전기차로 가장 붐볐던 고속도로 휴게소는 부산 방향 칠곡휴게소로 나타났다. 주소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 경부고속도로 159로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해 있다. 이 휴게소에 자리 잡은 현대차그룹의 이핏(E-pit) 충전소에는 350kW(킬로와트) 초급속 충전기 4대와 100kW 충전기 2대가 설치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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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양평 방향 문경휴게소였다. 주소는 경북 문경시 중부내륙고속도로 174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위치해 있다. 이곳 또한 이핏 충전소로 350kW 초급속 충전기 4대와 100kW 충전기 2대를 운영 중이다.
3위와 4위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공공 휴게소다. 3위는 청주 방향 속리산 휴게소, 4위는 창원 방향 선산 휴게소다. 속리산 휴게소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길 56-18에 자리 잡고 있다. 선산 휴게소의 위치는 경북 구미시 옥성면 중부내륙고속도로 129다. 두 휴게소의 충전소 모두 비교적 적은 편인 4기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5위는 서울 방향 안성 휴게소로 나타났다. 6위는 경남 김해 진영 휴게소였다. 7위와 8위는 각각 서울 방향 화성 휴게소, 양평 방향 괴산 휴게소였다. 괴산 휴게소엔 충전기가 4대뿐인 반면 진영 휴게소에는 9대가 있다. 9위와 10위는 대전 방향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와 서울 방향 군산 휴게소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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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하지 않고 관광을 즐기는 전기차주도 설 연휴 기간만큼은 충전 문제를 피할 수 없다. 소프트베리에 따르면 마트, 여가 시설을 포함해 지난해 설 당시 가장 붐볐던 충전소는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지하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로 나타났다.
이마트 강릉점(야외 1층 주차장)이 2위로 뒤를 이었고 휘닉스중앙평창이 3위를 차지했다. 이마트 제주점(야외1층주차장)과 스타필드안성이 4~5위였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고양스타필드, 대구 동촌유원지 서편주차장, 이마트 울산점, 인천공항 T1 장기주차장(서측) 등이 그 다음으로 충전소가 붐볐다.
한편 이번 설 연휴에는 정부 특별대책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 10곳에서 전기차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무료 이동형 충전시설을 사용할 경우 약 100㎞ 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20㎾의 전력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동형 충전시설이 설치되는 휴게소는 망향·천안호두·옥산 부산 방향, 예산 대전 방향(이상 8~9일), 고창고인돌·입장거봉포도 서울 방향, 군위 부산 방향(8~12일), 오창 남이 방향, 충주 창원 방향, 음성 하남 방향(10~12일)이다. 제공 시간은 일자별 오전 9시~오후 6시다.
전국 전기차 충전기는 30만5309기인데 고속도로 휴게소 등 이동거점에 설치된 것은 1825기에 그친다. 현재 전기차와 수소차가 각각 56만5154대와 3만4405대에 달해 충전시설이 넉넉하지는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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