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엔씨소프트가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김택진 대표는 129억원의 연봉과 함께 거액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큰 비판을 받고 있다.
8일 엔씨소프트 2023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베어링자산운용의 문준기 매니저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강력히 비판을 쏟아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엔씨소프트 1만763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평가액은 39억2400만원이다. 운용사내비중은 0.47%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택진 대표가 작년 기준 128억원의 연봉과 성과급을 챙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다른 상장사와 비교를 해보면 100억원 이상 가져가는 회사는 거의 없다”면서 “(고연봉은) 회사 실적 및 현금 흐름과도 연동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준기 매니저도 또 “연결 기준 순현금이 1조원 이상인데, 이를 인수합병(M&A)나 주주환원 같은, 향후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면서 “(부진한 실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감원이 아니라 오히려 추가적으로 글로벌 RDI센터(가칭) 설립을 위해 5800억원을 투자한다는 점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봉, 성과급을 언급했는데 이는 보상위원회 이사회 내에서 보상위원회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저희 재무팀과 회사가 관여하는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어떤 취지에서 말씀하시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
이날 실적발표에서 엔씨소프트는 작년 영업이익이 75% 급감한 1373억원으로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30% 감소한 1조77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재작년 4분기보다 91.9% 급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3월28일 판교 R&D 센터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안건은 김택진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과 박병무 대표 후보자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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