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이자 캐시백 지원 프로그램이 설을 앞두고 본격 시행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금리부담경감 3종 세트’ 시행을 발표했다. 소상공인 188만명을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이자환급에 나선다는 게 골자다. 4월에는 6000억원 규모로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내놓는다.
각 은행들도 자사가 마련한 민생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대출금 2억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을 캐시백으로 되돌려 준다.
KB국민은행은 5일 이자캐시백 3005억원 지원에 나선다. 은행권에서는 최대 규모로, 이자 캐시백과 자율 프로그램 716억원 등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5일 1차로 26만명 개인사업자에게 2023년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원이 지급된다.
신한은행은 6일 대출이자 캐시백 1973억원을 시작으로 총 3067억원을 푼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27만4000여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신한은행의 관측이다.
하나은행도 33만명 대상 1994억원의 이자 캐시백을 진행한다. 1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개인별 이자 환급액을 통지하고 설 연휴전인 6일 이자환급이 진행된다. 환급 받는 이자금액은 별도 신청 없이도 차주 명의 대출원리금 자동이체 등록 중인 하나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우리은행도 21만명 대상으로 1700억원 규모의 이자 환급을 진행한다. 환급 대상자는 기존에 등록한 대출이자 출금계좌가 지급제한 등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별도의 신청 절차 안내 ▲개인정보 ▲추가 대출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해당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BNK금융 산하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등도 이자 캐시백 등을 통해 민생지원에 나선다.
손희동 기자 son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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