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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신기록 갈아치운 KT “올해 목표는 27조”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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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옥. /사진=KT.
KT 사옥. /사진=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KT가 지난해 매출 외형은 커졌으나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연매출은 26조387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2.4% 줄어들었다. 

통신사업은 유·무선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을 거뒀지만 성장세가 둔화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경우 자체 AI ‘믿음’을 통해 수익 확대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지만 올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겸 전무는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형 성장은 성공…수익성은 후퇴

KT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6984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전분기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4% 늘어났으나 전분기보다 17.5%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다소 하회한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분기 매출 6조7235억원, 영업이익 2803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실적으로도 매출 외형은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6조387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조6498억원으로 같은 기간 2.4% 줄어들었다. 다만 별도 기준 매출은 18조3714억원, 영업이익은 1조185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0.4%,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CFO는 이날 “연결과 별도 매출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별도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며 “연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지난해 일회성 이익 역기조 효과를 제외하면 2.1% 성장해 펀더먼털 기반의 이익성장은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KT의 2023년 무선 매출. /사진=KT
KT의 2023년 무선 매출. /사진=KT

꾸준한 본업에 B2B도 성장 기반 확대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주력사업인 유·무선 통신은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KT의 지난해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조8696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통신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알뜰폰 사업 확대, 로밍 매출 증가도 실적에 기여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조27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68.3% 증가하고 연간 인터넷 매출도 2.8% 성장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미디어 사업은 1인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도 트래픽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인공지능컨텍센터(AICC)와 엔터프라이즈·사물인터넷(IoT) 사업도 고객 유치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AICC는 구축형 서비스 외에 구독형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를 출시하며 향후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과 이륜차 트래킹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의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KT는 자체 AI 서비스 ‘믿음’을 기반으로 B2B 고객 확대에 나선다. 기업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콴다 등과의 협업도 모색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부동산·콘텐츠 사업 ‘순항’

KT그룹이 보유한 금융·부동산·콘텐츠·DX·보안 등 다양한 사업 역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먼저 BC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조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룹사 실적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지난 2023년 KT그룹사 매출. /사진=KT
지난 2023년 KT그룹사 매출. /사진=KT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같은 기간 21.8% 증가한 594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KT스튜디오지니도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공개, 제작사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KT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5.6% 증가한 68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IDC) 사업을 영위하는 KT클라우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성장하며 678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반면 KT스카이라이프는 TV 광고 감소의 영향 탓에 지난해 1조387억원의 매출로 직전년도 수준의 매출 규모를 보였다.

올해 성장세 유지 “매출 27조원” 목표

올해 KT는 IT역량을 강화해 본업인 통신 사업과 B2B사업에서 양적·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연결 기준 매출 27조원과 별도 서비스 매출 16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장민 KT CFO는 “통신 시장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요금, 유통, 상품 혁신 등으로 시장 위축과 한계를 돌파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B2B 사업은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 역량 강화와 AI 드라이브로 성장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함께 27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데일리임팩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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