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90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4%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77조2885억원으로 1% 줄었다.
작년 배터리 사업 부문(SK온)은 매출 12조897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5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 줄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9조5293억원, 영업이익은 7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3926억원(2.0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사업별 4분기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12조8780억원, 영업손실 1652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4520억원, 영업이익 4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1조942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7231억원, 영업손실 186억원 ▲소재사업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의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17/03 광구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판매 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역래깅 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이트 수율 향상 등 해외법인의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로 영업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생산원가 감소 등 비용개선 효과와 중국 법인 인센티브 반영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올해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 시황은 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과 향후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활유사업은 동절기 비수기 종료 이후 스프레드의 점진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본격적인 원유 생산량 증대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사업에 대해선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신규 공장 가동과 함께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을 지속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온 관계자는 “상반기는 출하량 감소가 예상돼 생산조절에 따른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매출 증가 및 수익성 확보 활동으로 하반기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예정된 설비투자(CAPEX) 규모를 9조원 정도로 예측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배터리 신규 투자에 7.5조원, 그 외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5조원 규모로 예상한다”며 “북미에서 확정된 포드와의 합작법인, 현대차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해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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