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6일 한국포스증권 인수·합병(M&A)에 대해 “증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잠재 매물은 검토 가능한 대상”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할 시 자본비율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M&A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023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적정 자본비율 내 (인수에 따른) 경영 건전성과 주주이익 극대화, 그룹 시너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M&A의) 가능성을 열어놨다”며 “최근 언급되고 있는 증권사(한국포스증권)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CFO는 “이 회사는 온라인펀드 판매 전문회사로 우리금융 자본비율에 영향이 거의 없다”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온라인펀드 플랫폼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포스증권은 온라인 펀드 판매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한 소형 증권사다. 지점이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한국증권금융이 지분 51.68%를 갖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경영계획 목표 달성을 통해 2022년 수준으로 회복할 예정이다. 분기 배당은 지난해 2, 3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자사주 매입·소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1.2%를 회수해 전량 소각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 CFO는 “시장의 기대와 전년 배당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라면서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해서는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가급적 빠르게 회수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으며, 이는 13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한 자사주 매입을 하고 매입한 후에는 전량 소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가 자사주 매입은 예보 지분 매입을 우선적으로 한 뒤 보통주 비율(현 11.9%)을 고려해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보통주비율 11.5~13%일 경우 총주주환원율을 30~35% 수준을 유지하고, 보통주비율이 13%를 초과하면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35% 이상으로 끌어올려 50%까지 상향할 방침이다. 이 CFO는 “올해는 (보통주비율) 12%를 넘길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과 위험자산 관리를 병행하면서 (보통주비율 개선을) 추진해 3~4년 후에는 13%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조기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영업자 부실률 증대에 따른 충당금을 추가로 쌓을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만 802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세부적으로 은행이 2290억원, 비은행 계열사가 20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고,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도 960억원이 추가됐다.
박장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책임자(CRO)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내싱(PF) 대출 사업장을 전수점검해 생존 가능성을 분류하고 손실 가능성까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파악해 지난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라며 “작년에 은행, 비은행, 태영건설 관련해 전액 충당금 쌓았기 때문에 일회성 요인으로 추가로 충당금을 쌓을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자영업자를 포함한 취약차주의 부실률이 올라가고 있어서 경상적 요인의 충당금은 쌓아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슈퍼앱’을 공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다. 옥일진 우리금융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11월 슈퍼앱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고객 중심으로 모든 서비스가 심리스(seamless)하게 이어지고, 은행 앱을 기반으로 하되 다른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가 고객 관점에서 유니버설 뱅킹으로 엮어지는 부분에 주안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 CDO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AI 뱅커, 마이데이터를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 등을 최신 기술로 반영해서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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