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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협상 결렬…주인찾기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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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하림그룹(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 간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경영 주도권을 두고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까닭이다.

산업은행은 향후 재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당분간 HMM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로 운영된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양측은 마감 시한인 6일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20일 하림그룹을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과 주주 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지난해 7월부터 보유한 주식 1억9879만주와 1조원 규모의 영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보유하게 되는 2억주 등 약 4억주에 대한 주식매각공고와 함께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인수전에는 하림그룹과 동원 등이 참여했고 하림그룹이 매각대금 6조400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하림그룹과 7주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결렬됐다. 주식매각 후 경영 주도권이 결렬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매각 대상 주식 외에도 1조7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금리 스텝업 시기가 도래한다. 산업은행은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해 전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영구채를 실제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지분율은 32.8%로 매각 성사 시 최대주주가 되는 하림그룹(38.9%)과 차이가 크지 않다.


이런 이유로 하림그룹 측은 과도한 경영 개입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국적 해운사인 HMM에 대한 일정 부분 경영 감시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여기에 사모펀드인 JKL 주식매각 제한 기간을 두고서도 양측 입장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 결렬로 HMM은 산업은행과 해진공 관리 체제로 돌아간다. 향후 재매각 시기도 불투명한 상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HMM 경영권 재매각 관련해선 현재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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