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이른바 ‘7억 로또’로 입소문을 타면서 4만5000여명 청약자가 몰린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에서 무혈입성 당첨자가 나와 눈길을 끈다. 단 1가구 공급하는 주택형에 나홀로 청약해 별다른 경쟁 없이 당첨 기회를 거머쥐게 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한 메이플자이 특별공급은 81가구 모집에 1만18명이 청약해 경쟁률 123대 1을 기록했다. 다음날 1순위 청약에서도 81가구를 모집했는데 3만5828명이 청약 접수했다. 경쟁률을 계산하면 422대 1에 달한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 기록이다. 특별공급 물량 중에선 다자녀유형으로 풀리는 49㎡(21평) D타입이 1가구 뿐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청약 통장을 던진 해당지역 신청자도 단 한 명이다. 즉 1가구 분양에 1명밖에 청약하지 않아, 다른 주택형에 청약한 사람들과 달리 치열한 경쟁을 뚫지 않고도 곧바로 청약 당첨자가 되는 셈이다. 메이플자이 특별공급 중 다자녀유형에는 19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둔 무주택세대 구성원이 청약할 수 있다. 이 때 자녀 수에는 태아와 입양자녀를 포함한다. 많은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다자녀유형은 신혼부부·생애최초·기관추천 등 다른 특별공급 유형 대비 경쟁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가운데, 49㎡ D타입 청약자가 다른 다자녀유형 신청자들이 선택하지 않은 주택형에 접수하면서 이른바 ‘눈치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49㎡ 분양가는 13억3700만~15억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단지 인근에 신축이면서 비슷한 주택형을 보유한 단지가 없어 정확한 시세 비교는 어렵지만, 청약 당첨으로 얻을 수 있는 차익이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가구가 메이플자이 49㎡에 거주할 경우 생활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통상 주택 시장에서 자녀가 2명만 되어도 84㎡(34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메이플자이 49㎡ 평면도를 보면 거실, 침실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하긴 하지만 작은 주택형을 방 여러 개로 쪼개다보니 집이 너무 좁게 느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기홍 기자 hongg@chosun.com,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 헛점 투성이 부동산 가계약, ‘안심싸인’ 으로 한번에 해결! ☞안심싸인 ▶ 독보적인 실전형 부동산 정보, 국내 1위 부동산 미디어 땅집고 앱에서 쉽게 보기 ☞클릭! ▶ 꼬마 빌딩, 토지 매물을 거래하는 새로운 방법 ‘땅집고 옥션’ ☞이번달 옥션 매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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