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출시되자마자 곧바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면에 ‘녹색선(green line)’이 생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거 삼성전자가 작심하고 내놨던 몇몇 플래그십 제품 중에서 생겨 논란이 됐던 녹색 실선이 갤럭시S24 시리즈 중 그것도 최고 사양인 갤럭시S24 울트라 화면에서 또 다시 생겼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적을 하는 사용자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칫 문제가 확산해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품질의 삼성’이란 이미지와 함께 제품 판매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전에 조사 등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보도를 처음 한 중국계 인터넷 사이트인 ‘기즈차이나닷컴(www.gizchina.com)’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에서 몇몇 사용자가 새로 구입한 삼성 갤럭시S24 울트라 스마트폰에서 화면에 지속적으로 녹색선이 생기는 화면 결함이 발생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어떤 경우 화면 전체에 녹색과 흰색의 두 줄무늬가 표시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기기를 재부팅하거나 공장 초기화를 수행해도 문제의 녹색선이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보고된 사례의 수는 제한적으로 보이지만, 짧은 시간 내에 두 건의 개별 사례가 발생한 것은 플래그십 디바이스의 잠재적인 품질 관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데일리임팩트가 레딧에서 확인해 본 결과 Independent-Bet-4916이란 아이디를 가진 사용자는 이틀 전 “책상에서 휴대폰을 집어 들었는데 화면에 녹색선이 생겼다”면서 녹색선이 생생하게 보이는 사진을 레딧에 게재했다.
이 사용자는 자신은 기기를 떨어뜨렸거나 기기가 과열된 적이 없었다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중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며, 이동 통신사가 버라이즌이나 제조사인 삼성전자 중 어디에 클레임을 제기해야 하는지 물었다.
아이디가 Ok_Marketing_6979인 또 다른 사용자는 구매 후 6일 만에 갤럭시S24 울트라에서 녹색선뿐만 아니라 흰색선도 생겼고, 리부팅이나 공장 초기화를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며 자신이 구입했다는 갤럭시S24 울트라 사진을 첨부해 올렸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에서 생기는 ‘녹색선’ 결함 논란에 시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일 sammyfans.com에 따르면 녹색선 문제는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판매된 여러 갤럭시S20 플러스 기기에서 발생했다. 또 갤럭시S21 울트라 및 노트20 울트라의 일부 소비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부터 전 세계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4가 세계 최초의 AI 스마트폰이고 고가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논란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는다면 갤럭시S24 구매를 고민하던 미래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현재 역대급 흥행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업체의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도 이와 같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 75,200원에 마감돼 S24 시리즈 공개 전날인 17일과 비교해서 약 5.9% 상승했다.
S24 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세계 최초의 ‘AI스마트폰’으로 주목받아 왔다. 실제 S24 시리즈가 언팩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실시한 사전 판매에서 국내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일평균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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