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가 기준 12조 원 상당
지분 처분 시 머스크 제칠 전망
아마존과 테슬라 주가 희비도 한몫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년 내로 아마존 주식 5000만 주를 매각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밀어내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고지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025년 1월 31일 전까지 언제든 주식 5000만 주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가격으로 볼 때 86억 달러(약 11조5111억 원)에 달하는 가치다.
매도 계획은 전날 아마존 주가가 8% 가까이 상승한 이후 공개됐다. 주가는 아마존이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고의 온라인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주가가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베이조스가 지분을 처분한다면 다량의 현금을 확보해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꿰찰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베이조스는 2021년을 끝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분을 처분한 것도 2021년이었다. 다만 전날 갱신된 지수에 따르면 베이조스 자산은 당일에만 121억 달러 늘면서 1위인 머스크 CEO 자산과의 격차를 81억 달러로 좁혔다. 머스크 CEO는 현재 테슬라 주가 부진과 함께 법원 결정에 따라 560억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 주식을 토해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과 테슬라의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베이조스와 머스크의 격차는 줄고 있다”며 “아마존은 뉴욕증시를 최고치로 끌어올린 기술주 반등으로 이익을 얻었고 테슬라는 일련의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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