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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국내 시멘트 1위 업체 쌍용C&E의 잔여 지분을 공개 매수해 자진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C&E 주식 1억 25만 4756주(20.1%)를 주당 7000원에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한앤코의 공개매수 가격은 지난 2일 쌍용C&E 종가 6410원보다 9.2% 높은 가격이다. 전체 매입 규모는 7017억 829만 원이고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앤코는 2016년 당시 1호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펀드)를 통해 쌍용C&E 지분 46.14%를 8837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10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후 2대 주주였던 일본 태평양시멘트 보유 지분(32.36%)을 4548억 원에 인수하며 투자금을 총 1조 4375억 원으로 늘렸다. 현재 한앤코는 쌍용C&E 지분을 77.68%를 보유한 상태다. 나머지 약 5%는 국민연금이, 약 1%는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다.
한앤코는 2022년 7월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컨티뉴에이션(같은 자산을 새 펀드로 옮겨 담는 투자) 펀드를 결성해 쌍용C&E의 투자자를 교체하는 작업도 벌였다. 이는 한국 사모펀드 업계의 첫 컨티뉴에이션 투자로 기록됐다.
쌍용C&E는 한앤코에 인수된 뒤 매년 몸집을 불리며 매출을 키웠다. 2022년엔 역대 최대인 1조 96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앤코는 대한시멘트·한남시멘트·대한슬래그 등을 인수해 쌍용C&E의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다만 수익성은 매년 떨어지는 추세다. 2020년 2502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1년 2487억 원, 2022년 2208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784억 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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