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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것밖에 몰랐던 지난 이 사원(26)은 지난 월드컵을 계기로 손흥민 선수의 팬이 됐다.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자 축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해 요즘은 해외 경기까지 찾아보곤 한다. 여자 풋살 TV프로그램을 보던 중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집 근처 풋살아카데미에 등록한 이 사원. 하지만 평소 운동과 거리가 멀었던 그녀의 신체는 넘치는 열정을 따라가지 못했다. 하루에도 수 차례 넘어지기 일쑤였고 종종 발목을 접질렸다. 그나마 운동 초기에는 심하게 넘어져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면 괜찮아지는 듯 했다. 그런데 발목을 접질리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통증과 붓기의 지속 기간이 길어졌다. 결국 이 사원은 퇴근 후 회사 근처의 한방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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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개최되면서 축구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축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허물어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대표팀에도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선수들이 여럿 포진돼 있다보니 그들을 향한 응원 열기도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3월 개최된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 관중 6만3952명 중 여성의 비율은 50%에 달했다. 또한 국내 프로축구 리그의 관중 성비도 변화하는 추세다. 경기당 평균 관중 1만 명 대를 기록한 지난 시즌의 경우 전체 관중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여성이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15% 증가한 수치다.
축구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단순한 관심과 호기심을 넘어 취미로 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축구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풋살’은 요즘 상당한 인기를 구가 중이다. 풋살은 실내외 제약 없이 축구장보다 작은 공간에서 소수의 인원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여성 풋살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들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여성 풋살의 붐을 주도하고 있다.
풋살은 경기장 크기가 작고 인원이 적은 만큼 드리블, 슈팅 등 개인의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 순간의 실수가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발목이 과하게 꺾여 인대가 손상되는 ‘발목 염좌’가 대표적이다. 이 사원의 사례처럼 발목이 접질리거나 삐끗한 경우도 발목 염좌에 해당된다. 스포츠안전재단의 ‘2020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축구 참여자의 84.9%가 경기 중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중 발목 부상이 45.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발목 염좌는 흔히 통증과 붓기가 동반된다.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1~3도 염좌로 나눌 수 있다. 1도는 1주일 안에 회복될 정도로 가벼운 부상이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손상이 심해진다. 3도에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약 1~2도의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면 인대의 손상이 악화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침·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발목 염좌를 치료한다. 구허혈, 신맥혈 등 주요 혈자리에 진행되는 침치료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주변 근육을 이완해 인대의 회복을 돕는다. 한약재 성분을 정제·추출한 약침액을 주사 형태로 체내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을 신속하게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발목 염좌를 경험한 환자들의 한방 치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발목 염좌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 15만 1415명의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56.03%로 의과 진료(51.57%)를 앞질렀다. 세부 분석을 들여다보면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침치료가 가장 많이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멋진 플레이를 위한 열정은 바람직하지만 자주 겪는다는 이유로 발목 염좌를 방치하는 것은 건강상 옳지 않다. 부상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 또한 스포츠인의 역량이다. 운동에 더욱 즐겁게 임하기 위해 가벼운 부상일지라도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오늘도 불굴의 투지로 땀을 흘리는 태극전사들과 모든 축구·풋살인들의 건승과 건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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