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펼칠 ‘복수의 시간’이 다가온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새벽 0시 30분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특히 호주는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을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1로 무너뜨렸던 상대다. 그렇기에 한국 대표팀은 더욱 결의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호주와 더욱 인연이 깊다. 손흥민은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후반 46분 영화 같은 극장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호주의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당시 손흥민은 “많은 축구 팬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내가 더 도움되는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이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자신이 골을 호주전에 대해 “골을 넣었지만 졌다. 아쉬움이 너무 커 다시 돌아보기도 싫다”고 발언했다. 이를 통해 당시 23세에 불과하던 손흥민이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겪었는지 느껴질 정도다.
이제 손흥민은 어느덧 32세 베테랑으로 성장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도 만개했다. 여기에 선후배들을 단합시키는 리더십도 일품이다.
물론 손흥민이 맞붙을 호주는 이번에도 만만치 않다. 호주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B조 조별 예선을 2승 1무로 가뿐히 1위로 통과했고, 16강전에서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호주의 우승 확률을 20.4%로 매기며 일본과 함께 1위로 뽑았지만, 한국은 16.3%로 3위에 올리며 과소 평가했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승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다소 부진한 손흥민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우승후보 1순위 호주를 꺾고 4강에 오르는 것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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