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내수 수요에 힘입어 경제가 성장한다. 인도 경제는 2023~24년에 7%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2025 회계연도에는 7%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최근 월별 경제 보고서에서 2024년 회계연도에 7%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망 차질과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해인 2025년에도 7%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도 정부가 지난 10년 간 시행한 개혁 조치로 인해 민간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강력한 내수 수요로 경제성장률의 전망치가 올라갔다.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재무장관은 2024년 국제 관세의 날을 맞아 인도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27~28년까지 5조 달러(약 6680조원) 이상의 국내총생산(GDP)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금융 부문의 강점과 기타 최근 및 미래의 구조 개혁에 힘입어 2027년까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향후 2030년까지 7조 달러(약 9312조 원) 규모의 경제 달성을 목표로 한다.
V 아난타 나게스와란(V Anantha Nageswaran) 인도 수석경제자문관은 “인도가 안정적이고 탄탄한 내수, 민간 소비 및 투자 확대, 구조 개혁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도 경제 성장은 인도 경제의 회복력과 잠재력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도 경제 성장에서 지정학적 분열, 에너지 안보와 경제 성장 간 상충 관계 등의 위험이 하방요인으로 우려된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분쟁과 홍해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성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도도 탄탄한 내수 성장을 보였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서구의 금리 긴축으로 인해 비즈니스, 투자 및 무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원자재 부족이 위협받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인도의 경제학자이자 전 수석 통계학자인 프로납 센(Pronab Sen)은 “지정학적 갈등은 전 세계적 무역 흐름, 운송 비용, 경제 생산량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도도 예외는 아니지만 2022년 코로나19와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충격을 직면하고 견뎌낸 만큼 새로운 혼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에 따르면 인도는 2030년까지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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