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경기를 놓친 뒤 ‘조기 퇴근’ 논란을 불러온 로베르트 만치니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질될 위기에 처했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 유력 축구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우디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서 너무 빠르게 자리를 떠난 만치니 감독의 위치를 재고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논란으로 경질될 수 있다는 뜻이다.
스키라는 지난 2022년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을 최초 보도하는 등 공신력을 가졌다. 지난해 겨울에는 황희찬의 울버햄튼 5년 재계약, 라두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사우디는 대한민국과 아시안컵 16강 맞대결에서 경기 막판까지 1골 앞섰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극장 동점골’이 터졌고,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패배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만치니 감독의 돌발 행동이 문제가 됐다. 만치니 감독은 한국의 네 번째 키커 황희찬의 슈팅 차례에 돌연 라커룸으로 돌아가며 ‘조기 퇴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많은 이들은 “만치니 감독이 세계 최고 연봉인 3000만 유로(약 432억원)을 받으면서도 책임감이 없는 행동을 했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비판했다.
야세르 알 미세할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SAFF) 회장도 ‘조기 퇴근’ 논란이 불거진 당일 만치니 감독의 행동을 두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했기에, 사우디축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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