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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①내 손 안의 ‘초보’ 통역사, 갤럭시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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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그레이./사진=백유진 기자 byj@

스마트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미 수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제품을 만납니다. ‘보니하니’는 최대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기기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누려는 체험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낀 새로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언팩(공개행사)을 열고,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에 내건 타이틀은 ‘첫 AI(인공지능) 스마트폰’이다.

지난 31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MX사업부 기획그룹장(상무)은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 AI(인공지능)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의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한다”며 “AI폰과 갤럭시를 연결시켜, ‘AI폰은 갤럭시’임을 소비자에게 각인해서 초기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아쉬운 통역 완성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의 AI 기능 중 가장 앞세운 것은 ‘통역 기능’이다. 이에 걸맞게 갤럭시S24에는 곳곳에서 통역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통화 중 통역뿐 아니라 카카오톡 등 각종 메시지, 음성 녹음 앱, 갤럭시 별도의 통역 앱에서는 실시간 대면 통역도 가능하다.

왼쪽은 갤럭시 음성 녹음 앱, 오른쪽은 네이버의 클로바노트. 정확도는 클로바노트가 높았지만, 앱 내에서 번역까지 가능하다는 점은 갤럭시 음성 녹음 앱의 독보적 장점이다./사진=각 앱 캡처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기본 탑재된 음성 녹음 앱이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STT(Speech-to-text) 기술이 적용돼 최대 10명까지 발표자 별로 음성을 분리해 스크립트를 각각 제공한다. 실제 앞서 언급한 아라우조 상무의 발표를 녹음해 보니 한국어를 꽤 정확하게 받아 적었다. 30분이 넘는 긴 발표도 빠르게 요약해 줬다. 갤럭시 AI 대비 오랜 시간 데이터가 쌓인 네이버의 ‘클로바노트’와 비교하면 정확도는 다소 떨어졌다. 다만 이는 향후 사용자가 많아져 데이터가 쌓이면 해결할 수 있는 일시적 문제로 보인다.

삼성 음성 녹음 앱에서는 번역뿐 아니라 요약도 가능하다. 30분이 넘는 음성 녹음을 빠르게 요약해줬다./영상=갤럭시S24 녹화

무엇보다 갤럭시 음성 녹음 앱은 앱 내에서 번역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클로바노트를 사용할 때는 변환된 텍스트를 별도의 앱을 통해 번역해야 했는데, 갤럭시S24를 활용하니 번역까지 앱 내에서 한 번에 가능해 편리했다.

왼쪽부터 갤럭시 자체 통역 앱, 구글 번역 앱. 영화 어바웃타임의 대사를 들려줬는데, 음성 인식률은 갤럭시가 앞섰다. 다만 번역은 두 앱 모두 어색했다./사진=각 앱, 영화 캡처

자체 통역 앱의 경우 구글 번역 앱과 비교해 봤을 때 상대적으로 성능이 괜찮은 편이었다. 영화 어바웃타임의 한 대사(I thought this phone was old and sxxt. But suddenly it’s my most valuable possession.)를 동시에 인식해 봤더니, 갤럭시 통역 앱이 더 정확하게 인식했다. 다만 이를 한글로 번역한 결과물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실시간 통화 통역으로 같은 영화 대사를 들려줬더니, 가장 정확하게 인식했다. /사진=앱, 영화 캡처

통화 중 통역은 다소 정신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시간 통화 통역을 이용하고 싶다면 발신 화면에서 ‘통화 어시스트’를 누르고 ‘실시간 통역 기능’을 선택하면 된다. 대화를 시작하면 ‘이 통화는 실시간으로 번역되며 화면에 텍스트로 표시됩니다’라는 멘트가 설정한 언어로 나온다.

이후 대화가 진행될 때마다 AI가 자동으로 순차 통역을 해주는데, AI는 사람의 말이 끝나길 기다려주지 않았다. 말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통역이 나와 말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통역 앱과 구글 번역 앱에서 모두 ‘position(위치)’라고 인식했던 단어 ‘possession(소유물)’은 정확하게 인식했다.

삼성 키보드에서는 번역뿐 아니라 각 언어별 문체도 설정할 수 있다./영상=갤럭시S24 녹화

업무상 외국인과 대화해야 하거나,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메시지 번역 기능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메신저 앱의 삼성 키보드에서 AI 버튼을 누른 뒤 대화 번역에 들어가면 원하는 문구를 여러 언어로 알아서 바꿔준다. 한국어를 비롯해 총 13개 언어가 가능해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를 입력하면 수정할 수 있고, 잘못된 표현도 고쳐준다.

스페인어에서도 오타를 정확하게 찾아냈다. ‘Tee’를 ‘Te’로, ‘for’를 ‘por’로 고쳐줬다./영상=갤럭시S24 녹화

한국어도 대화 상대나 상황에 따라 말투가 바뀌는 것처럼, 갤럭시 AI는 외국어도 문구의 톤을 적절하게 제안해 주는 기능도 있다. 보다 전문적이거나 편안하거나, 공손하게 보낼 수도 있고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쉽도록 이모지와 핵심 단어에 태그도 추가해 준다.갤럭시만 있으면 ‘편집 능력자’ 된다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동그라미를 치면 원하는 정보가 구글로 검색된다./영상=갤럭시S24 녹화

개인적으로 통역 기능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검색과 사진 편집이었다. 먼저 검색은 구글과 협업해 개발한 ‘서클 투 서치’ 기능이다. 궁금한 게 생기면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화면에 궁금한 부분에 동그라미를 치면 된다. 도쿄 맛집 유튜브를 보다가 음식 사진에 동그라미를 치니 구글 검색으로 넘어가며 가게 이름과 함께 후기들이 나왔다.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장소나 물건을 찾을 때 유용했다.

생성형 편집을 통해 피사체를 쉽게 선택하고 지울 수 있다./영상=갤럭시S24 녹화

생성형 AI를 적용해 사진 편집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이른바 ‘생성형 편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실험실 내 ‘개체 지우기’, ‘AI 지우개’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생성형 AI를 적용해 한층 자연스러운 편집이 가능해졌다. 기존 AI 지우개에서는 삭제하길 원하는 부분을 동그라미 쳐야 했던 것과 달리, 갤럭시S24에서는 피사체를 길게 누르면 자동으로 외곽선을 구분해 ‘누끼’를 따준다. 원하는 부분을 보다 정확히 지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삐뚤어진 사진의 수평을 맞추니 AI가 빈 공간의 이미지를 알아서 채워줬다. 생성형 편집으로 수정하면 워터마크와 사진 설명이 추가된다./영상=갤럭시S24 녹화

수평이 어긋나 사진을 기울여 편집해야 할 때 배경이 날아갈 걱정도 없어졌다. AI가 사진을 분석해 잘려 나간 사물의 일부 이미지를 메꿔준다. 사진 편집 기능 중에는 배경을 채우는 기능이 가장 자연스럽게 편집된다고 느껴졌다. 이렇게 편집된 사진은 왼쪽 하단의 워터마크와 함께 ‘생성형 편집으로 수정됨’이라는 설명이 붙는다. 허위·조작 정보의 생산과 유통을 막기 위해서다.

갤러리에서 영상을 재생할 때 화면을 길게 누르면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된다./영상=갤럭시S24 녹화

‘쓸모’를 크게 찾기는 어렵지만 신기한 기능은 슬로우 모션 재생이다. 촬영된 영상을 볼 때 원하는 부분을 길게 터치하면 슬로우 모션으로 재생되는 기능이다. 특별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 역시 갤럭시 AI 덕분에 가능해진 기능이다. AI가 촬영된 영상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 새로운 프레임을 추가로 생성해 자연스러운 슬로우 모션 효과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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