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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국산 감귤과 딸기 등의 시세가 급등하자 수입 과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오렌지를 비롯한 수입 과일에 관세를 인하한 데다 대형 마트가 할인 행사에 나서자 저렴해진 해당 품목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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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당관세로 저렴해진 수입산 각광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에서 지난달 25~26일을 기점으로 수입산 과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 시기 정부가 오렌지·바나나 등 6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데 이어 대형마트도 할인 행사를 통해 수입 과일 판매가를 20%가량 낮췄다.
이마트에서 지난 달 26일부터 5일 간 오렌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배 증가했다. 자몽과 바나나도 각각 55.8%, 11.7% 늘었다. 특히 오렌지의 경우 국산 감귤 가격이 2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대체재로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에서도 전체 수입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30% 올랐다. 홈플러스는 행사 개시 이후 오렌지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많이 팔렸다.
정부가 가계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오렌지·바나나·파인애플·망고·자몽·아보카도 등 6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면서 가격 인하 여지가 생겼다. 수입 오렌지 관세율은 50%에서 10%로, 나머지 5개 품목은 0%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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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등 국산 과일값 크게 올라
지난해 9월까지 지속된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작황이 전반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산 과일 가격은 치솟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전날 겨울 과일인 감귤의 10개당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58% 상승한 3439원 선에서 형성됐다. 또 다른 제철 과일인 딸기 값도 10개당 2370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5% 올랐다. 탄저병이 창궐한 단감의 시세도 작년보다 67% 높은 1만 9890원(10개 기준)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사과·단감·딸기 등의 시세가 먼저 큰 폭으로 상승하자 대체 품목인 감귤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저렴한 노지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면서 “지금은 가격이 비싼 하우스산이 시중에 풀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상 설 연휴 전까지 과일 수요가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국산 과일 시세는 당분간 높은 선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당관세가 적용된 수입 과일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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