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은도 하반기 이후에나 금리 내릴듯

서울경제 조회수  

한은도 하반기 이후에나 금리 내릴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서 2024년 한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은 하반기 이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국내 물가 상승률 역시 3%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을 불안 요소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경제에 구조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은도 하반기 이후에나 금리 내릴듯

이창용 한은 총재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국내)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아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이것을 확인하지 않고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 다시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정책적으로 막대한 혼란이 온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 국민들은 과거 고성장 시대 기억이 있으니 경제성장률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며 “경제가 불안하니 금리를 낮추라고 말하는데 이러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여러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릴 경우 실질 부가가치 증대 대신에 가계부채 확산 등 부정적 효과가 크다는 것이 이 총재의 평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역시 이 총재와 같은 입장이다. 1월 11일 열린 새해 첫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록을 보면 금통위원들은 “물가가 2%에 안착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데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동의하기도 했다. 한은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관련해 시장에 경고 목소리도 냈다. 한은은 지난달 미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 사례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자칫 부주의로 경계를 풀면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이 무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 국가의 경우 ‘라스트마일(최종 구간)’ 단계에서 부주의한 탓에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했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전문가들 역시 이달 22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는 물론 상반기 내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는 9월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에서 금리를 낮춘 후에야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시장에서는 올해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역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의 통화정책 ‘피벗’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PF 등 구조조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 업계의 사업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가 계속 미뤄질 경우 PF 부실이 더욱 늘어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LG 지옥훈련 성과 있었다→염갈량 만족 "백업 주전 성장, 기대만큼 잘 됐다" [MD이천]

    스포츠 

  • 2
    [AGF] 스마일게이트 AGF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차·테크 

  • 3
    김호상 밀양공업사 대표, 9년째 이어오는 지역인재 육성 위한 손길 ‘귀감’

    뉴스 

  • 4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 고향 거제서 열려

    뉴스 

  • 5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연예 

  • 2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뉴스 

  • 3
    이스타항공...인천-도쿠시마 노선 신규 취항···일본 여행의 새로운 발판 마련

    여행맛집 

  • 4
    너무 센 캐릭터에 1년째 이름 묻힌 남배우, 전세계 기대작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서 되찾을까

    연예 

  • 5
    부모 빚 4억 원 갚은 마이크로닷이 남긴 '다섯글자': 응원과 비난이 가르마처럼 갈리고 있다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추천 뉴스

  • 1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LG 지옥훈련 성과 있었다→염갈량 만족 "백업 주전 성장, 기대만큼 잘 됐다" [MD이천]

    스포츠 

  • 2
    [AGF] 스마일게이트 AGF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차·테크 

  • 3
    김호상 밀양공업사 대표, 9년째 이어오는 지역인재 육성 위한 손길 ‘귀감’

    뉴스 

  • 4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식’ 고향 거제서 열려

    뉴스 

  • 5
    ‘거창군 고향사랑기부금’ 기부 잇따라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연예 

  • 2
    [동십자각] 가짜뉴스와 ‘미공표’ 여론조사

    뉴스 

  • 3
    이스타항공...인천-도쿠시마 노선 신규 취항···일본 여행의 새로운 발판 마련

    여행맛집 

  • 4
    너무 센 캐릭터에 1년째 이름 묻힌 남배우, 전세계 기대작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서 되찾을까

    연예 

  • 5
    부모 빚 4억 원 갚은 마이크로닷이 남긴 '다섯글자': 응원과 비난이 가르마처럼 갈리고 있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