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맞춰 성능을 대폭 낮춰 개발한 신형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 고객사에 판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반도체는 중국 화웨이 제품보다 기능이 떨어지는 대신 가격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엔비디아가 중국시장에서 새 인공지능 반도체의 사전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일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가 저사양 AI 반도체칩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자 대중국 수출용 저사양 AI 반도체를 개발해왔다.
엔비디아가 새로 출시할 반도체는 H20, L20, L2 등 3종으로 각자 성능이 차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성능이 가장 우수한 H20의 사양과 가격만 알려졌는데, 화웨이의 경쟁 제품인 910B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H20은 현지 유통사에서 1만2000 달러~1만5000 달러(약 1602만~2003만원) 사이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화웨이가 출시한 가장 높은 사양의 인공지능 반도체 910B의 가격은 12만 위안(약 2226만원) 수준이다.
다만 H20은 화웨이가 출시한 반도체 910B보다 일부 기능이 떨어진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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