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78% 줄어든 544억 달러…무역수지 3억 달러 흑자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대중 수출 플러스도 20개월 만
반도체 수출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인 56.2% 기록
새해 첫달 수출이 54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오는 가운데 지난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전년대비 18.0% 증가한 546억9000만 달러, 수입은 7.8% 감소한 543억90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1월 수출은 54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플러스를 달성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21억6000만 달러 대비 5.7% 늘었다. 수출물량도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지난 2022년 5월(14개 품목 증가) 이후 최대 플러스 품목 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지난 2017년 12월(64.9%)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인 56.2%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24.8%)도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인 62억 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최대인 2023년 1월 49억8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일반기계(14.5%)는 10개월, 가전(14.2%)은 8개월, 디스플레이(2.1%)·선박(76.0%)은 6개월, 석유화학(4.0%)·바이오헬스(3.6%)는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SSD 등 컴퓨터(37.2%) 수출은 지난 2022년 6월(10.0%)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다.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 수출은 1월에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CIS를 제외한 8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對)중국 수출(16.1%)은 107억 달러로 지난 2022년 5월(1.3%)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26.9%)도 6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역대 1월중 최대 수출실적인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각각 6개월, 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이어나갔다.
역대 1월중 최대 수출실적인 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인도(5.6%)를 포함, 아세안(5.8%), 일본(10.6%)으로의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유럽연합(EU·5.2%)·중남미(28.2%)·중동(13.9%)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1월 수입은 543억9000만 달러로 7.8%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6.0%)가 증가했지만 가스(-41.9%), 석탄(-8.2%)이 크게 감소하며 16.3% 감소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4.7%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2023년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 나갔다. 특히 2022년부터 매년 1월에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약 130억 달러 수지가 개선됐다.
산업부는 1월 수출 성과는 수출기업과 대통령 이하 정부 부처가 함께 노력한 결과로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목표 달성의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 고금리 기조 장기화,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기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2024년을 시작하며 대중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며 “우리 수출이 보여주고 있는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범부처 정책역량을 결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