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보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는 3만643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지인 매매는 8955건으로 전체 거래의 24.6%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다.
반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매량은 2만1553건으로 전체의 5.2%의 비중을 차지해 2014년(5.1%)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8년에 20.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9년 21.9% △2020년 22.2% △2021년 20.3% △2022년 22.3% 등의 비중을 보여 왔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북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북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49건으로 이 중 외지인 매입 거래량은 306건 차지해 전체의 36.0%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관악구 35.2%, 마포구 30.6%, 강동구 29.3%, 송파구 29.2%, 용산구 26.4%, 동작구 25.9%, 광진구 25.7%, 중구 25.6%, 강서구 24.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과 집값 바닥 인식에 투자 성향이 강한 외지인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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