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파트] “59㎡16억”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만점 청약통장 몰려든다…국평 물량 없는건 아쉽네 | 메이플자이
[땅집고] 이달 서울 강남권에 시세 차익이 무려 7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로또 청약’ 아파트가 나와 예비 청약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해서 짓는 ‘메이플자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규모다. 이 중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월 6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2025년 6월 입주 예정이다. ‘메이플자이’는 3.3㎡(1평)당 6705만원에 분양한다. 그동안 강남3구에 분양한 아파트 중 역대 최고 분양가다. 중소형인 전용 59㎡(25평) 기준으로 17억원이라 분양가가 분명 비싸긴 하지만,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수억원 저렴해 로또 청약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땅집고가 ‘메이플자이’ 청약 전 장단점을 정리해 소개한다. ■3·7호선 더블역세권에 한강뷰까지…초등학교는 6차선 건너야 ‘메이플자이’가 들어서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은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는 지역이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강남3구에서 학원가를 끼고 있는 대치동이나 전통 부촌인 압구정동, 도곡동, 반포동 등과 비교하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단지 비율이 높아서다. 하지만 2016년부터 재건축으로 ‘래미안신반포팰리스’ 등 새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강남권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한강뷰’ 조망이 가능하고, 용산 등 강북 중심과 연결되는 요충지인 점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데도 영향을 미쳤다. ‘메이플자이’는 이런 잠원동 일대 아파트 중에서도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 사이에 들어서는 더블 역세권이기 때문이다. 북쪽으로 한강을 끼고 있어 일부 고층 가구에선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지 바로 남쪽으로 맞붙은 ‘반포자이’(2009년·3410가구)가 반포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데, 앞으로는 한강이 더 가깝고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이 더 많은 ‘메이플자이’가 핵심 단지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녀를 둔 청약자라면 초등학교가 다소 먼 점이 아쉬울 수 있다.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는 원촌초를 배정받는데, 학교까지 가려면 자녀가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을 낀 왕복 6차선 신반포로를 건너야 해서 통학 환경이 걱정될 수 있다. ■일반분양 물량 너무 적고 소형 주택밖에 없어 ‘메이플자이’는 총 3307가구 중 162가구를 분양한다. 조합원 주택이 많아 일반에 풀리는 물량 자체가 적은데, 주택형도 43·49·59㎡로 모두 중소형 평수이다. 그나마 면적이 가장 큰 59㎡조차도 모두 2층 배정인 데다 단 6가구만 분양한다. 사실상 청약 당첨이 바늘 구멍 통과하기나 다름 없다. 일반분양하는 주택형 중에선 거실·침실 3개·화장실 2개로 구성하는 49㎡가 107가구로 가장 많다. 집이 다소 좁긴 하지만 설계로 공간 구성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A~D타입 총 4가지로 구성하는데 A타입이 3베이 판상형, 나머지 C~D타입은 타워형 설계를 적용했다. 면적이 가장 작은 43㎡에는 거실·침실2개·화장실 1개 등 공간을 배치한다. 3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만큼 입주자 전용 커뮤니티 시설도 여럿 들어선다.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장, 사우나, 어린이도서관, 연회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포함한다. 러은 부지 북쪽에 짓는 210~211동 꼭대기층인 29층에는 스카이라운지인 ‘클럽 클라우드’를 조성한다. 입주자들이 북쪽 한강뷰를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데 ‘메이플자이’ 상품성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도 있다. 단지 남쪽으로 폭 8m 정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신반포21차(반포더샵OPUS21)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입주자모집공고에서는 최고 20층으로 짓는 신반포21차 재건축 아파트 때문에 ‘메이플자이’ 인접동(201~203동) 조망권과 일조권이 악화하고, 사생활 침해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문구가 기재돼있다. 114동 남쪽에 있는 유치원도 입주민 생활 불편을 부를 수 있다. 이 유치원은 따로 소유주가 있는 건물인데 앞으로 용도변경을 통해 종교시설이 될 예정이다. 입주 후 이 종교시설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 문제를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당첨되면 차익 7억 ‘메이플자이’ 분양가는 그동안 강남3구에 분양한 아파트 중 역대 최고인 3.3㎡ (1평)당 6705만원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만 강남권 한복판이라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보면 43㎡ 10억6300만~12억4300만원, 49㎡ 13억3700만~15억3000만원, 59㎡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이 40% 정도라 발코니 비확장 선택이 불가능해, 발코니 확장비(주택형별로 약 200만~1200만원)를 무조건 내야 한다. 59㎡ (25평) 기준 분양가가 17억원 중반대라 아무래도 분양가가 저렴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가 23억~24억원 수준에 형성돼있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라, 청약 당첨될 경우 시세차익이 최소 7억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실제로 ‘반포자이’가 올해 1월 23억5000만원, ‘신반포자이’가 지난해 6월 24억원, ‘반포리체’가 지난해 11월 23억3000만원 등에 팔렸다. 다만 ‘메이플자이’ 청약은 사실상 현금부자들만 도전해볼 수 있다. 통상 새아파트 분양시 계약금을 분양대금의 10%로 설정하는데, 이 단지는 20%라 오는 2월 27일부터 시작하는 계약 기간에 계약금으로 2억~3억5000만원 정도를 한번에 납부해야 한다. 강남3구가 아직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어 중도금 대출을 받더라도 분양가의 최대 50%(LTV)까지만 가능하다. 더군다나 실거주 의무 2년, 전매제한 3년 규제도 있다. 입주 전 전세세입자를 구해 받은 전세금으로 분양대금을 충당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단기간에 분양권을 팔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입주와 동시에 반포 일대 대장주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은 ‘메이플자이’는 자금 여력만 충분하다면 청약에 도전해볼 만한 로또 아파트”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이시각 인기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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